음악영화풍경 섹션은 음악 혹은 음악가를 소재로 삼은 영화들을 통해 예술가의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창작의 고통, 그들의 삶과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섹션이다. 이 섹션은 커튼콜, 음악가의 초상, 프리스타일이라는 세 갈래의 소섹션으로 구성된다.
커튼콜에서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는 박수와 환호 속에 다시 무대 위로 불려 나오는 순간처럼,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와 토킹 헤즈를 담은 복원된 영화들, 인도네시아의 거장 감독, 가린 누그로호의 무섭도록 아름다운 음악영화, 그리고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영화 버전이 스크린이라는 무대로 귀환한다.
음악가의 초상에는 프랑스 국민가수 샤를 아즈나부르, 독일 현대사의 아이콘, 힐데가르트 크네프, 닉 케이브, 그리고 빌리 조엘까지 이름만으로도 시대의 공기를 환기하는 전설적인 실존 음악가들의 생을 그린 네 편의 장편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드러머 루카스를 무명의 망각에서 다시 불러내는 한 편의 영화가 포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열세 편의 장편과 공통된 정서나 주제에 따라 삼십 편의 단편을 여섯 묶음으로 분류한 프리스타일에는 여성 인권의 문제, 상실과 애도에 대한 성찰, 이주민과 디아스포라, 흔들리는 가족, 역사의 무게 앞에 선 음악가들의 고뇌까지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의 다양한 형식 속에서 음악이 질문이 되고, 위로가 되며, 저항이 되는 순간들을 담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다.
음악영화풍경 섹션의 영화들과 함께 최신 음악영화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살펴보며 강렬한 음악적 사유의 여정을 이어가기를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