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가정환경도 다른 주원과 솔. 주원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하지만, 엄마와의 갈등 속에서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솔은 가난 속에 살아가며 삶에 대한 권태와 불안을 느끼고 있다. 어느 날, 주원은 우연히 솔이 혼자 부르는 노래를 듣고 함께 공연을 하자고 제안한다. 둘은 공연 준비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해 자아를 찾아간다.

고등학생 주원과 솔은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과 꿈 사이에서 흔들린다. 음악 콩쿠르에 도전하고 싶은 주원은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고, 전교 1등인 솔은 모범생의 틀 속에서 압박과 불안을 견딘다. 이들의 내면은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지며, 음악의 리듬에 맞춘 속도감 있는 편집과 다채로운 화면 구성, 파스텔 톤의 영상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노래하는 두 소녀는 마침내 음악 콩쿠르 예선 무대에 오른다. 주원은 엄마와의 갈등을 마주하고 화해를 시도하며, 응원받지 못했던 시간을 딛고, 자신만의 길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꿈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장 이야기다. (임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