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월1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전세계 최초 개봉일이다. 개봉 후 3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수많은 시네필들의 생애 최고의 영화로 오르내리는 이 영화는 그 전설만큼이나 수많은 편집본과 버전이 난무해온 세기의 걸작이다. 1920년대 금주법 시대에서 시작해서 30년대, 60년대를 지나 다시 1920년대로 돌아와 마무리되는 이 영화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유작이자, 그와 함께한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인생에서 최고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다.

뉴욕 빈민가 출신 유대계 갱스터들의 사랑과 우정, 아메리칸 드림의 좌절이라는 비극의 대서사시를 여느 갱스터 영화와 차원이 다른 마스터피스로 이끈 최고의 공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맹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