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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개막작 <티나>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1-08-11 조회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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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TINA
댄 린제이, T.J 마틴/미국/119분/2020년/개막작
▲ <티나>
티나 터너의 삶을 압축한 다큐멘터리에 붙은 <티나>라는 제목은 어쩐지 심심하게 들린다. 마이크를 쥐면 감전되듯 터지는 허스키한 음색, 리듬에 맞춰 촉수처럼 흔들리는 몸짓, 흥을 주체 못하듯 객석으로 뻗치는 야성적인 머리칼까지 온통 비범한 그에게 좀더 걸맞은 문구는 없었을까. 아쉬움에 질문을 던져봤지만 <티나>는 되뇌일수록 필연적인 타이틀이다. 이 영화는 1939년 목화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애나 메이 불록이 음악적 파트너이자 훗날 남편이 된 한 남자를 만나 티나 터너가 되고, 그와의 결별로 이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끝내 티나라는 정체성을 지켜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초반은 티나 터너와 아이크 터너의 관계에 집중한다. 아이크의 등장이 티나의 커리어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폭력을 동반한 채 티나를 코너로 몬다. 이를 이슈 삼아 떠들기 좋아했던 시대는 오래도록 그에게 무례했지만, 티나는 그런 세간이 변하기까지 인내하며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극영화와 뮤지컬로도 완성된 바 있는 여든셋 디바의 인생은 진행형의 역사로 계속 쓰이는 중이다. <언디피티드>로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댄 린제이 감독과 T. J 마틴 감독의 신작이다.
상영정보
8.12(목) 오후 19:00 제천시 문화회관
8.14(토) 오후 15:00 메가박스 제천 7관
글 남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