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오카타 아키라 감독의 1999년 작품 <독립소년합창단>은 1970년대 초반 일본 사회의 격변기를 두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부모를 여읜 미치오는 독립소년학교에 들어가 타고난 미성을 지닌 야스오와 친해진다. 야스오가 주축이 되어 학교에 합창단이 조직되고, 그 와중에 합창단 지도 선생을 찾아온 학생운동가가 자폭하는 사건을 겪는다. 그 사건을 계기로 혁명을 꿈꾸게 된 야스오는 변성기를 겪으며 괴로워하고, 미치오는 그런 야스오를 도우며 음악과 사상을 공유한다. 이들은 토쿄로 가기 위해 합창 대회에 참가하고 러시아 민요를 부르지만, 결국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좌절이다. 일본 영화의 거장들과 작업을 해 온 이케베 신이치로가 이례적으로 데뷔작품의 음악을 맡아 화제가 되었는데, 현악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통해 두 소년의 슬픈 사춘기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알프레드 바우어 상 수상했고, 일본의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과 조연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감독

오가타 아키라

1959년생인 오가타 아키라는 후쿠오카 대학의 학생시절에 이시이 소고 감독을 만나 <쿠루이자키 썬더로드>(1980), <셔플>(1981), <폭열도시>(1982)과 같은 이시이 소고의 초기 영화에서 조연출로 일했다. 1980년에 <도쿄 한쿠사이 칸케이샤>라는 단편을 만들었고 이후 수많은 텔레비전 광고, 드라마, 다큐멘터리, 뮤직 비디오들을 연출했다. <독립소년합창단>은 그의 첫 장편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