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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 극장 / Midnight Ballad of Ghost Theat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7 조회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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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국 | 2006 | 120min | 35mm | COLOR | Drama | Musical
시놉시스
영화 보러 간다고 나갔다가 오지 않는 할머니를 찾아 삼거리극장에 오게 된 소녀 소단. 일제 때 지어진 낡은 삼거리 극장엔 공포영화 <저주의 난파선>과 에로 영화 <무릎 위의 하룻밤>이 동시 상영으로 걸려있다. 시대를 초월한 것 같은 이 극장 안에선, 매점 직원, 영사 기사 등 네 명의 직원이 밤에는 유령이 돼 나타난다. 낮에 사람으로 있을 때는 무료해 보이기 그지없던 이들이 밤에 유령이 돼선 정장을 차려 입고 춤과 노래의 향연을 펼친다. 하지만 극장 사장은 이들과 동떨어져 자기 방에 처박힌 채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한다. 어느덧 유령들과 친해져 극장 매표소 직원으로 취직까지 하게 된 소단은 이 극장의 유령들이 자신의 할머니와 60년 전에 영화를 찍은 배우들이며 극장 사장이 그 영화의 감독이었음을 알게 된다. <삼거리 극장>은 뮤지컬도, 판타지도 드문 한국 영화계에서 8억 원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판타지 영화다. 팀 버튼 영화처럼, 그로테스크한 공간에 사는 유령들이 유머와 온기를 내뿜는 가운데, 음의 고저와 리듬감이 선명한 록오페라 풍의 노래가 흐르고, 60년 전에 찍었다는 흑백 무성영화 <소머리 인간 미노수 대소동>에는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로스 이야기가 뽕짝 풍으로 각색돼 있다. 혼성 모방된 여러 모티브와 아이콘들이 제 맛을 살리면서도 한데 어우러져, 신비한 이야기 앞에 달뜨는 고전적인 감흥을 끌어낸다. 아울러 한국 뮤지컬에서 보기 드물 만큼 춤과 노래가 영화 속에 매끈하게 녹아 들어간다. (임 범)
감독
전계수
1972년생. 서강대 철학과 졸업. 연극, 영화, 뮤지컬 다방면에서 각본, 연출, 연기 등의 경험을 가졌으며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시나리오와 연극 각본을 집필했다. 영화창작 모임, 한겨레문화학교 등에서 영화를 만들었고 단편 작품으로는 <고양이꿈>(2001) 등이 있다. <싱글즈>(2003) 조감독을 거쳐 <삼거리 극장>으로 감독 데뷔.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