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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가족 / The Fox Family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7 조회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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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국 | 2006 | 104min | 35mm | COLOR | Drama | Musical
시놉시스
한국 영화에서 뮤지컬은 몇 군데 춤과 노래를 삽입하는 부분적인 시도에 그쳐왔다. <구미호 가족>은 이와 달리 스토리텔링의 상당 부분을 노래를 통해 풀어가는 본격적인 뮤지컬로 나아간다. 아들과 두 딸, 아버지, 넷으로 구성된 구미호 가족이 대도시로 온다. 이들 구미호는 천년 만에 한번 오는 중요한 날에 살아있는 인간의 간을 먹으면 인간이 된다. 그날을 한 달 앞두고 인간의 간 사냥을 하기 위해서다. 대도시 구석 공터에 대형 천막을 치고 서커스 공연을 하면서, 단원 모집을 빙자해 인간들을 확보한다. 그런데 모인 단원들이 할머니, 병자, 자살중독자 등등으로 중요한 그날까지 살아있게 만들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여기에 더해 공교롭게도 구미호 가족의 등장과 함께 이 도시에서 잔혹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담당 형사는 구미호 가족을 주목한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하나같이 엉뚱한 구미호 가족들에 더해, 그들 곁에 몰려드는 인간들도 모두 유별나고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이들 구미호의 인간되기 프로젝트는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간다. 영화는 이 코믹한 상황극에, 음산하고 야하고 엽기적인 요소들을 끌어와 자유분방하게 뒤섞는다. 그 사이사이에 출연자들이 8곡을 부르면서 각자의 캐릭터와 사연을 노래 안에 녹여넣는 야심찬 시도를 펼쳐보인다. (임 범)
감독
이형곤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2기 출신이다. 작품으로는 , <풍장>, <난간> 등이 있으며, 졸업작품 <엔조이 유어 섬머>는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버스, 정류장>의 뮤직비디오로 섬세한 영상감각을 보여주었으며, <구미호 가족>은 이형곤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