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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 Copying Beethoven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7 조회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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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영국/헝가리 | 2006 | 104min | 35mm | COLOR | Drama | Musical
시놉시스
<유로파 유로파>, <비밀의 화원>, <토탈 이클립스> 등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거장 여성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의 최신작 <카핑 베토벤>은 그 제목처럼 베토벤의 악보를 베끼는 안나 홀츠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거장 베토벤의 말년을 새롭게 조명한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 23살의 작곡가 지망생 안나 홀츠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야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날, 우연한 행운으로 거장 베토벤을 보조하는 자리에 추천을 받게 된 그녀. 그러나 그녀가 미덥지 않은 베토벤은 즉흥적인 테스트를 시도하고, 안나는 음악적 통찰력으로 이에 멋지게 응수한다. 결국 베토벤은 안나를 고용하게 되고, 이 범상치 않은 만남은 서로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기괴한 성격과 청력상실 등으로 이미 영화의 인기 소재였던 베토벤. 그러나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의 기괴한 면에 초점을 맞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그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그는 청력상실과 불행한 가정사, 고독 등으로 말년을 암울하게 보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는 이 시기에 이런 고통들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수 많은 불후의 명곡을 완성한다. 이 작품의 백미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9번 합창교향곡의 초연 장면임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겠지만, 클래식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면 베토벤의 현악4중주 대푸가의 선율이 흐르는 영화 도입부의 전위적인 장면들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영화가 주는 음악적 감동은 베토벤으로 분한 에드 해리스의 완벽한 연기로 더욱 배가되고, 강인한 여성 안나 홀츠 역의 다이안 크루거 또한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베토벤의 음악세계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은 여성 감독답게 안나 홀츠라는 여성 캐릭터에게 힘을 실으며 영화의 내러티브를 풍성하게 한다. 베토벤과 안나 홀츠, 그리고 그녀의 건축가 애인이 이루는 느슨한 삼각관계 또한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포인트!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아그네츠카 홀란드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체코슬로바키아로 건너가 프라하의 FAMU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폴란드의 거장 크지쉬토프 자누시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안제이 바이다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감독으로 데뷔한 후 그녀의 작품들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폴란드 뉴 웨이브를 이끌어 갔다. 현재 폴란드와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성난 추수>(1985), <유로파 유로파>(1990), <올리버 올리버>(1992), <비밀의 화원>(1993), <토탈 이클립스>(1995), <워싱턴 스퀘어>(1997), <세번째 기적>(1999), <줄리 워킹 홈>(200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