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대공황의 절정이던 1932년, 브로드웨이 제작자 배리와 존스, 그리고 감독 줄리안 마쉬는 왕년의 스타 도로시를 주인공으로 뮤지컬 쇼 <귀여운 여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돈줄이 막힌 상황. 이때 도로시를 흠모하던 갑부 애브너는 제작비를 투자하며 도로시의 환심을 사려한다. 하지만 도로시는 오랜 파트너인 팻과 교제 중이다. 한편 브로드웨이 스타를 꿈꾸며 고향 펜실베니아를 떠나 뉴욕으로 상경한 페기 소여는 우여곡절 끝에 코러스 걸이 된다. 대망의 공연 전날, 도로시의 부상으로 인해 주인공 역할을 대신 맡은 페기는 42번가의 스타로 거듭난다. 전형적인 소망 성취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 <42번가>는 <브로드웨이 멜로디> 이후 뮤지컬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백스테이지 뮤지컬의 완성을 이룬 작품이라 할 것이다. 시골 처녀의 성공담이라는 단순한 내러티브지만 <42번가>의 완성도는 놀라울 정도로‘곱다’. 특히 화려환 군무를 돋보이게 담아낸 영상은 영화의 백미라 할 것이다. 관객은 흥행으로 화답했고, 아카데미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렸다. 1980년대말, 이 고전적인 영화는 브로드웨이로 자리를 옮겨 뮤지컬 쇼로 재탄생했다.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전설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혁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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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드 베이컨
  • 1889년 미국 출생. 극작가이자 배우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 때부터 배우로 활동하다가 1921년 찰리 채플린 스튜디오에서 갑작스레 병에 걸린 감독을 대신해 평소 꿈꾸던 연출 일을 시작했다. 워너 브라더스사로 이적해 만든 <노래하는 바보>(1927)의 성공으로 이후 <모비딕>(1930)을 연출했고, 1955년 사망 전까지 백 편이 넘는 작품을 감독했다. 대표작으론 버스비 버클리의 화려한 안무로 유명한 뮤지컬 영화 <42번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