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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날들 / Da Capo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6 조회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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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2019 | World | 98min | DCP | Color | Drama
시놉시스
영화는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태일의 뒷모습에서 시작한다. 바다에 관한 곡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완성하지 못하는 태일은 후배 지원이 일하고 있는 시골의 음악 학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과거 음악을 함께 했던 지원과 그녀가 가르치고 있는 중학생 록밴드를 만난다. 서툴고 미숙하지만 음악의 열정이 가득한 아이들과, 여전히 변함없이 음악을 향한 엄격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는 지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음악 속에서 가장 행복했던 과거의 시간을 떠올린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상업주의로 치닫는 음악산업 현장은 태일이 꿈꾸는 음악을 온전히 품어주지 못하고, 현실과 꿈의 괴리에서 흔들리는 태일과 지원 사이에 발생하는 긴장, 그리고 록 음악을 꿈꾸는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은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한 축이다.
인물들의 불안한 흔들림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아마도 영화가 단단히 붙잡고 있는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애정일 것이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 출신의 뮤지션 홍이삭과 천재 기타리스트 장하은이라는 두 명의 재능 있는 뮤지션의 캐스팅으로 확보한 탄탄한 음악적 전문성을 무기로, 영화는 음악과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고백한다. 여기에 전작 <어둔 밤>(2017)에서 주목받은 심찬양 감독의 영화 덕후적인 재능이 결합해 젊고 깊이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성장영화이자 음악영화가 탄생했다. 한국 음악영화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작이다. (맹수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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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찬양
- 장편 <어둔밤>(2017), <다시 만난 날들>(2020)을 쓰고 연출했다. 단편 <이상한 나라의 김민수>(2013)로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첫 장편 <어둔 밤>(2017)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다시 만난 날들>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