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진행자인 송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한국에서 송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국~노래자랑~’이라는 구호는 인이 박힌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오랜도록 우리 곁을 맴돌았다. 동시에 같은 이유로 인간 송해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송해 1927>은 가수부터, 배우, 코미디언을 거쳐 국민 MC가 되기까지 시간을 담담히 서술한다. 고향인 황해도에서 월남한 사연, 가수를 꿈꿨던 아들의 이야기, 사별한 아내와의 추억까지 인생의 굴곡마다 기쁨과 애환이 묻어난다. 사적 기억과 한국 현대사가 겹치는 가운데 우리를 위로하는 음악. 말을 아끼고 삼키는 그의 뒷모습에서 삶의 무게를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 (송경원)

감독

• 
  • 윤재호
  • 부산에서 태어나 프랑스 낭시 보자르, 파리 아르데꼬, 르 프레느와에서 미술, 사진, 영화를 공부했다. 단편 다큐멘터리 <약속>(2011)으로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대상을, <마담B>(2016)로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와 제12회 취리히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히치하이커>(2016)는 제69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파이터>(2021)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