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능력 있는 변호사 연우(엄정화)는 승리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뉴욕 본사 발령을 며칠 앞둔 시점에 교통사고를 당한 연우는 자신이 하늘의 실수로 한 달 정도 빨리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저승사자는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으로 대신 살아주면 원래의 삶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하고, 연우는 한 달 동안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정적인 아내로 살아가게 될 처지에 놓인다. 가족의 소중함을 외면했던 성공지향적인 사람이 관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 작지만 소중한 사랑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익숙한 가족 코미디영화다. 빤하고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소소한 짜임새, 유머 감각 넘치는 깨알 같은 에피소드로 안정감 있게 끌고 간다. 다소 비현실적일수도 있는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가 즐거움을 더한다. (송경원)

감독

강효진

<맨손으로 죽여라?>(2004)로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YES24상을 받은 강효진은 <조폭 마누라>(2001) 각본으로 시작해 평균 나이 65세 최고령 은행 강도단을 그린 <육혈포 강도단>(2010)까지, 편견을 뒤엎는 신선한 소재에 개성 강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를 더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나쁜 피>(2011), <미쓰 와이프>(2015), <내안의 그놈>(2018) 등을 연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