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허구한 날 벌칙으로 노래를 시키는 음악수업 전, 한슬은 준비물인 리코더를 놓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반 아이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죽기보다 싫은 한슬은 리코더를 가져오기 위해 무작정 집으로 뛰어가지만, 요실금이 있는 탓에 오줌이 점점 새어 나온다. <성적표의 김민영>(2021) 임지선 감독 작품.

프로그램 노트

요실금에 시달리는 예민한 여고생 한슬은 벌칙으로 무조건 노래를 시키는 공포의 음악 시간이 시작되기 직전 준비물인 리코더를 잊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구의 눈에도 띄고 싶지 않은 사춘기 시절,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작은 수치의 순간들. <성적표의 김민영>을 공동연출했던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는 <성적표의 김민영>과 마찬가지로 삐걱거리는 상황극 속에서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미묘한 감정의 움직임을 포착해 내는 작품이다. 한국 영화에서 드문 독특한 감수성을 표현하는 연출 스타일은 감독의 차기작을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든다. (최은영)

감독

• 
  • 임지선
  • 1992년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재학 중. 단편영화 <노이즈>(2017)를 연출했고, 독립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2021)을 공동연출 했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큰 주목을 받았으며 2022년 개봉하였다. 2024년작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2024)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