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영화 상영 1 페이지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아바: 더 레전드>는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혜성처럼 등장해 <워털루>로 우승을 거머쥔 센세이셔널한 데뷔 후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세기의 밴드 ‘아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바의 노래들은 영화 <맘마미아> 시리즈의 성공으로 오늘날까지도 유명하지만 정작 아바라는 밴드의 정체성, 그들의 전성기인 70년대와 80년대 유럽의 혼란스러운 사회,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팝뮤직이라는 폄훼의 시선을 딛고 쌓아 올린 명성의 뒷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바: 더 레전드>는 아바의 전설적인 시작부터 음악적 변화, 갑작스러운 유명세가 낳은 갈등과 내밀한 개인적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아바라는 밴드의 흥망성쇠를 통과하며 그들의 음악의 지향성과 키치 논쟁을 불러일으킨 독특한 이미지메이킹, 언론의 성차별, 실패한 미국 투어에 이르기까지 밴드에 대한 사회적 시선들을 모두 다룬다. 영화는 그들이 전성기에조차 맞닥뜨렸던 각종 편견을 통해 단순한 유명인이 아닌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 분투하는 밴드의 숙명을 흥미로운 아카이브 자료들과 세밀한 연출을 통해 그려낸다. 아바의 노래들이 들려주는 전 지구적인 공감의 메시지, 쇼비즈니스 산업의 총아가 겪어온 파란만장한 여정은 비단 그 시절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곱씹어볼 만한 화두를 던지며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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