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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1-08-13

조회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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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David Byrne’s American Utopia

스파이크 리/미국/106분/2020년/스페셜 프레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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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얼마 전 막을 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의 야외 해변 극장에서 <화양연화> <아멜리에>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과 함께 상영된 공연 실황 한편이 있다. 심사위원장이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카메라에 담은 2019년의 브로드웨이 쇼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다. 록 밴드 토킹 헤즈의 보컬 데이비드 번의 솔로 앨범 [American Utotpia]에 기반을 두고 꾸린 이 공연은 주크박스 뮤지컬과 단독 콘서트를 넘나드는 구성을 자랑한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데이비드 번의 열창과 뮤지션 겸 연기자들의 퍼포먼스가 네모반듯한 공간을 채우는데, 모든 발언은 데이비드 번 1인이 담당한다.

노래를 타고 전달되는 그의 메시지는 TV로 대표되는 대중문화, 인종 문제를 되새기게 하는 경찰의 폭력, 민주주의의 의미를 반문하는 투표 독려 등 동시대를 관통하는 이슈들을 겨냥한다. 데이비드 번은 시적인 문장을 읊다가도 직설적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그토록 정치적인 와중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비관과 자조가 아닌 희망과 염원을 위해 운을 띄웠기 때문 아닐까. 이처럼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해가는 지성의 에너지로 들끓는다. 

 

 

상영정보

8.14(토) 오후 19:30 메가박스 제천 7관

8.16(월) 오후 20:00 메가박스 제천 7관

글 남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