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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컨덕터: 매린 올솝>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1-08-14 조회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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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덕터: 매린 올솝
THE CONDUCTOR
베르나데트 베겐슈타인/미국/90분/2021년/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 국제경쟁
▲ <더 컨덕터: 매린 올솝>
“그들이 지휘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건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다.” 세계적인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여성 지휘자들에 대해, 그것도 2013년에 던진 한마디는 충격적이라기보다 지루하다. 여성이 지휘대에 서는 것을 음으로 양으로 금해온 클래식계의 고질병을 재연하는 동시에 그럼에도 자기 영역을 개척 중인 후배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그야말로 ‘섭리를 거스르는’ 언행이었기 때문이다.
<더 컨덕터: 매린 올솝>은 여성 최초로 미국 대형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매린 올솝이 어떻게 그런 과거의 망령들과 싸우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갔는지 탐구한다. 올솝이 “고통을 기회로 여기려 했다”고,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상기한다”고 말할 때 관객은 세상에 맞서 꿈을 짊어지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상영정보
8.14(토) 오후 13:00 메가박스 제천 8관
8.15(일) 오후 16:00 메가박스 제천 7관
글 남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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