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터키의 서쪽에서 전통 카펫을 판매하는 전형적인 건달 아리프는 가짜 UFO 사진을 찍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를 찾아온 고라 행성의 외계인들에게 납치된 아리프. 납치를 별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던 아리프에게 우주선의 생활은 지루하기만 하다. 결국 탈출을 꿈꾸는 아리프. 하지만 고라 행성을 장악하려는 악당 사령관의 음모를 가만 둘 수 없는 그는 전우주인을 위한 대활극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터키를 대표하는 흥행감독 오메르 파루크 소락의 <고라 행성의 불청객>은 제3세계 SF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감독은 SF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제5원소>, <매트릭스> 등을 패러디하며 장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할리우드의 SF영화를 조롱하며 풍자의 극단까지 밀고 나아간다. <고라 행성의 불청객>은 제3세계에서 할리우드 SF장르가 어떤 방식으로 로컬화되는지 보여주는 놀랍고도 유쾌한 예가 될 것이다.

감독

오메르 파루크 소락

1964년 생. 터키 앙카라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터키 국영방송에 입사, 다수의 다큐멘터리와 TV 드라마에서 카메라맨으로 일했다. 1997년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여 광고,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제작했다. 무스타파 알티오크라 감독의 <엘리베이터>에 비주얼 디렉터로 참여한 바 있으며, 일마즈 에르도간 감독과 공동 연출한 영화 <비존텔레 Vizontele>로 첫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