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 그리고 진 켈리의 춤사위는‘천상의 댄스’라는 찬사를 들으며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끌었던 뮤지컬 트로이카로 군림했었다. 그 중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 커플의 환상적인 호흡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RKO 스튜디오를 뮤지컬의 역사에 길이 남을 제작사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아스테어-로저스 커플의 완벽한 파트너쉽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탑 햇>은 남녀의 옥신각신 로맨스를 담은 전형적인 스쿠루볼 코미디이자 놀라운 춤의 향연을 보여주는 뮤지컬이다. 온몸으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사랑하는 아스테어-로저스 커플의 아름다운 탭 댄스는 현란한 카메라와 숨가쁜 편집 대신 배우의 신체만을 통해 순수한 스펙터클의 감동을 전해준다. 마치 그것은 정교한 권격영화를 보며 스크린 위로 펼쳐지는 날 것의 육체의 향연으로부터 느꼈던, 즉자적인 쾌감에 비견될 만하다. 이미 고전이 되어 수많은 리메이크 버전을 낳았던 아름다운 러브테마“Cheek to Cheek”의 감미로움을 놓치지 말 것.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 싱어>에 삽입되었던“Blue Skies”를 비롯, 수많은 히트 뮤지컬 넘버를 작곡한 대가 어빙 벌린이 음악을 담당했다. (이혁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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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샌드리치
  • 1900년 미국 뉴욕 출생. 콜롬비아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다 우연한 기회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1927년부터 단편 코미디를 연출했으며 1933년에는 <헤리스 입니다>로 아카데미 단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RKO사에서 프레드 아스테어, 진저 로저스 콤비가 주연한 <게이 이혼>(1934), <탑햇>(1935), <쉘 위 댄스>(1937)와 같은 뮤지컬 영화를 연출했다. 1945년 <블루 스카이>를 연출하는 도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