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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 The Happy Life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7

조회556

본문

한국 | 2007 | 112min | 35mm | COLOR | Drama

시놉시스

영화 속 대사를 빌어 말하자면, <즐거운 인생>은“아직도 자기들이 20대인 줄 착각하고 있는 노땅들”의 좌충우돌 밴드 재결성기다. 20년 전 3년 연속 대학가요제 탈락을 끝으로 해체된 록밴드 활화산. 음악으로 세상을 주름잡는 꿈도 꿨었지만, 중년의 아저씨가 된 그 구성원들의 현재는 비루하기 짝이 없다. 기타를 잡았던 기영은 집에서 눈칫밥을 먹는 실업자 신세. 베이스 주자였던 성욱은 낮에는 택배 일,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활하고, 중고차를 파는 드러머 혁수는 유학 간 처자식을 뒷바라지하는 기러기 아빠 생활에 이골이 났다. 즐겁기는커녕 고달픈 일상을 근근이 버텨가던 이들은, 음악을 계속했던 활화산의 리더 상우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뭉친다. 록밴드 들국화가 허성욱의 사망 직후 재결성됐던 것에 대한 오마주 같은 설정이기도 하다. 아버지 상우 대신 보컬을 맡은 현준의 가세로 활화산은 세대를 뛰어 넘는 새 생명을 얻고, 라이브로 관객들과 교감하는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한다. <한동안 뜸했었지><불놀이야> 등 히트곡 리메이크부터 이병훈-방준석 콤비가 작곡한 활화산의 곡들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80년대 전후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다. 대미를 장식하는 주제가의 가사처럼,‘ 오래전 잃어버린 뜨겁던 나를 찾아’가는 아저씨들의 즐거운 음악 반란. 맛깔스러운 음악을 한 축, 지친 어깨를 기댈수 있는 우정을 다른 한 축으로 삼은 <즐거운 인생>은, <라디오 스타>가 그랬듯 음악이라는 꿈을 꿨던, 또는 음악이 절실한 위안이었던 기억을 가진 이들에게 그리운 청춘의 심장 박동을 추억하게 하는 이준익 감독 특유의 따스한 진심이 살아있는 영화다. (황혜림)​

감독

  • 이준익
    • 이준익
    • 1993년 가족영화 <키드캅>을 연출한 이후 영화사 ㈜씨네월드를 운영해 왔다. 2003년 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황산벌>을 제작, 연출하여 전국 29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05년 <왕의 남자>로 1,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여 그 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2006년 <라디오 스타>, 2007년 <즐거운 인생>에 이어 2008년 <님은 먼곳에>로 명실상부한 음악영화 3부작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