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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콘서트 / The Last Concert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6

조회284

본문

Italy | 1976 | 93min | Color | Drama

시놉시스

무의식이 열어 간 미래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을 돌이켜 보니, 이 영화만큼 내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준 사건은 없었다.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시절, 빡빡 머리에 검은 교복을 입던 시절. 동네 이발소에서 손바닥 크기의 영화 홍보 달력에 박힌 여주인공 파멜라 빌로레시의 사진을 본 후, 나의 첫 사랑은 강렬하게 타올랐다. 학교 수업만 끝나면 퇴계로의 대한 극장으로 달려 가 그녀를 만났다. 영화 속 그녀가 메고 다니 던 흰 색 보조가방을 졸업 때까지 ‘미친 놈’ 소리 들으며 메고 다녔다. 영화 속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는 중년의 피아니스트였고, 그가 스텔라를 위해 연주한 음악을 익히기 위해 온종일 피아노 연습을 했다.

나는 성장기에 음악을 하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고, 난 음악가보다 훨씬 대접받는 직업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내면의 무의식은 영화 속 그녀와 흡사한 것이나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게 만들었다. 지금의 내 아내는 물론 그 전에 속으로 좋아했던 여인들은 몽땅 그녀와 생김새가 유사했고, 지금의 나 역시 그녀가 좋아하던 음악가가 되어서 살고 있다. 과연 우연일까? 강렬한 기억은 무의식에 잠재하여 미래를 열어가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 내가 어린 시절 이 영화를 보고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영화음악가 조성우는 없을 것이다. (조성우)

감독

  • 루이지 코지
    • 루이지 코지
    • 1947년 이탈리아 출생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SF영화 <지하터널>(1969)로 데뷔한 루이지 코지 감독은 <헤라클레스> (1983), <스타 워즈 2020>(1978), <라스트 콘서트> 등의 영화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