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신중현의 대표작 <미인>이 모티브가 된, 신중현의 음악이 전편에 흐르는, 신중현이 주연으로 연기까지 한, 그야말로 신중현을 위한 영화다. 이른바 ‘약 빨고’ 만든 듯한 B급 표현과 감성이 넘쳐나는 가운데, 1970년대 중반 세태에 대한 무겁지 않은 비판도 ‘미인의 절규’를 통해 눈길을 끈다. 상품으로서 영화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가졌던 이형표 감독의 작품답게 다양한 흥행 요소가 동원되었으나, 실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신성일과 신중현을 뒤섞어 버릴 듯한 대사 더빙 등 당시 영화 제작 관행에 대한 이해가 감상에 필수. (이준희)

감독

• 
  • 이형표
  • 1922년 황해도 출생으로, 서울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주한 미8군 홍보지 『Korean Graphic』에서 편집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졸업 후 주한미국공보원 영화과에서 영화제작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1955년부터는 공보처 산하 대한영화사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대한뉴스>등을 제작했다. 1959년 공보처를 나와 신상옥이 주도하던 서울영화사에 입사했다. 감독 데뷔는 1961년 <서울의 지붕밑>을 통해서였으며, 다양한 장르의 대중적 영화들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