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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샤펠 / The Chapel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4 조회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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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Belgium / 2023 / 100min / DCP / Color / Fiction
시놉시스
‘뮤직 샤펠’은 스물 세 살의 피아노 대가, 제니퍼 로지어스의 이야기이다. 제니퍼는 끔찍한 비밀과 함께 삶을 살아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 엘리자베스 대회의 결승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제니퍼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 경험이 기억 속에 떠오른다
프로그램 노트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경연 대회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참여하기 위해, 스물세 살의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제니퍼는 어린 시절에 떠나왔던 벨기에로 돌아간다. 그러나 제니퍼에게 이 귀향은 향수 어린 설렘의 여정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에 유폐시켰던 어두운 과거 기억과의 두려운 조우다. ‘에브리바디즈 페이머스!’ 이후 미국에 거주하던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은 자신의 주인공처럼 15년이 훌쩍 지나 고국 벨기에로 다시 돌아왔다. 고향에서 그가 선택한 소재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결선 무대는 무척 독특한 규칙을 갖고 있다. 휴대폰 사용 금지를 비롯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열 두 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결선 일주일 전부터 예배당을 개조한 대저택 샤펠에 함께 기거하면서 결선 곡을 연습해야 한다. 한정된 공간, 시간적 제약 그리고 각자의 장래를 걸고, 서로가 서로를 탈락시켜야 하는 고립된 경쟁자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은연중에 떠올리게도 만드는 이 소재는 영화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매력을 갖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데루데르 감독은 이런 시공간 속에서 경쟁의 압박감에 시달리며 감정적 동요를 겪는 제니퍼의 현재에 어린 딸의 재능을 둘러싼 부모의 헌신과 욕망, 그리고 그들의 대립으로 인해 발생했던 비극적 과거를 뒤섞어 정교한 퍼즐처럼 이야기를 직조해 나간다. 실제로 연주하지 않았을까 궁금해지게도 만드는 제니퍼 역의 타커 니콜라이의 뛰어난 연기와 정적일 수 있는 피아노 연주의 순간을 감정적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낸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의 연출력과 미장센이 영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조명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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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크 데루데르 Dominique Deruddere
- 벨기에 작가이자 감독인 도미니크 데루데르는 브뤼셀 신트루카스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그의 졸업작품인 ‘킬링 조크’는 브뤼셀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데루데르의 다섯 번째 장편 ‘에브리바디즈 페이머스!’는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 등 여러 상의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했다. 미국과 벨기에에서 작업을 이어간 그는 이후 5편의 장편 영화를 더 연출했다. 최신작 ‘뮤직 샤펠’은 그의 열 번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