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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소리 A / Brilliant A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4 조회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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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Korea, USA / 2022 / 17min / DCP / Color / Experimenta
시놉시스
'밝은 소리 A'는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대적 악기를 조율할 때 기준이 되는 A(라) 음이 440Hz로 자리 잡게 된 역사를 소개하며, 더 ‘밝은 소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청각적 선호에 의해 계속 상향되는 A를 조명한다. 한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의 대구 지역에 처음 들여온 피아노에 관해 쓴 20세기 초의 역사적 기록물을 토대로 그 운반의 과정이 재현된다. 이 재현을 통해 이 작업은 A 음을 ‘싣고' 온 서구식 피아노의 한국 유입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짚어본다
프로그램 노트
김영은이 제작한 일련의 음악 영화는 영화적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실험적인 면모를 지닌다. 하지만 실험성을 평가하기보다 음악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 그의 작업은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음악에 몸을 담고 있는 관객에게 더 유의미할 것으로 보이는 건 그래서다. 영화는 기준음에 대한 역사적 논쟁과 함께, 옛 대구 사문진에 피아노가 들여온 과정을 들여다본다. 어려울까 싶어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피아노의 여정을 재현한 이미지가 지난 세기 초로 시간을 건너뛴 효과를 발휘해서일까, 음악적 식견이 없어도 고아한 순간을 경험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이용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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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은 Kim Young-eun
- 미술작가로 활동하며 소리의 역사를 탐구한다. 아시아와 아시안 이주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근대화와 식민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청감각을 형성했는지 살펴본다. 홍익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소놀로지를 공부했다. 암스테르담의 라익스 아카데미 레지던시를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크루즈에서 필름과 디지털 미디어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베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시립 갤러리 등에서 작업을 선보였으며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송은미술대상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