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어머니 별장에 6주간의 휴식을 보내려고 온 준우. 여름만 되면 바닷가 마을에 한 달 정도 머무는 영희. 어느 날, 바다에 빠진 준우를 영희가 구해주게 된다. 준우의 집에서 많은 클래식을 보게 된 영희는 준우의 정원을 손질해 줄 테니, 클래식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마음의 병을 앓던 준우와 깊은 상처를 안고 바닷가를 여름마다 찾던 영희는, 클래식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며 위로받는 사이가 되어 간다.

프로그램 노트

​ 2000년대 초반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4계절 드라마로 윤석호 유니버스를 구축한 감독의 최근작이다. 아들과 남편을 잃고 떠돌며 살아가는 영희(김지영)와 어머니의 죽음, 이혼 직전의 상실 앞에 자살을 시도했던 준우(배수빈)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이다. 두 배우의 풍부한 감정연기와 주요 매개가 되는 “라 트라비아타”, 그리고 클래식 음악가들의 연주곡이 만나, 감독의 유니버스로 귀결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는, 가족이자 친구, 그리고 인생의 변화무쌍함을 담아낸 배경으로, 4계절 드라마 주인공의 미래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정진)

감독

• 
  • 윤석호 Yun Sukho
  •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겨울연가’ 등 연이은 계절시리즈 드라마를 연출하여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류의 일등공신이다.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내기로 유명하여 “영상시인, 영상의 마술사”라고 불린다. 윤석호 감독은 순수하고 따뜻한 로맨스를 정수로 수많은 작품에 특별한 영상과 감성적인 음악을 채우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자로 자리매김했다. 윤석호 감독을 대표하는 사계절 드라마의 첫 번째 작품인 ‘가을동화’는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한류의 시작을 알렸고, 전세계 50여개국에 소개된 ‘겨울연가’는 특히 일본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인기를 치며 한류의 정점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