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한진모는 백룡 영화상에서 음악 감독상을 수상한다. 진모를 축하해 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수봉과 종태는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옛 시절의 얘기를 꺼낸다. 그때를 회상하던 진모는 현재 매저리즘에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에 공허함을 느끼고 그 모습을 본 수봉과 종태는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그때처럼 무작정 장비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그들이 좋아하는 소리와 주변 소음들을 하나 둘 모으고 진모의 방식으로 편집한 음악은 엔딩 크레딧에 자막과 함께 흘러나온다.

프로그램 노트

​ Simon & Garfunkel의 노래 ‘I Am a Rock’처럼, 보통 사람들은 묵묵하게 산다. 음악감독인 진모의 삶도 화려하고 유명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간의 노고를 상으로 인정받은 그에게 두 친구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들은 마냥 영화가 좋았던 예전처럼 소리의 채집에 나선다. 이상하게 영화는 감독의 것으로만 기억되곤 한다. ‘소리 줍는 사람’은 카메라 뒤에서 움직이는 스탭들을 호명하는 예의를 갖춘 작품이다. 그것은, 실제 음악 작업을 해온 자가 메가폰을 잡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목에서, 소리보다 사람의 마음에 더 귀를 기울인 작품이다. (이용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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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도이 Oh Do-e
  • 1984년, 부산출생.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대중음악과를 졸업했다. 단편영화 <소리 줍는 사람>은 첫번째 연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