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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 Railroad Man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4

조회256

본문

Japan / 1999 / 112min / DCP / Color / Fiction

시놉시스

​ 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 딸, 유키코가 태어난 지 두 달쯤 된 어느 날, 급작스러운 열병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던 아내는 차가운 딸의 시신을 안고 돌아왔고, 딸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한 채 역을 지키고 있던 오토의 가슴엔 깊은 상처가 자라난다. 그리고 또다시 아내 시즈에가 병을 얻어 큰 병원에 입원하는 날도 오토는 역에 남아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를 홀로 보내고 말았다. 정년 퇴임을 앞둔 새해 아침. 낯선 여자아이 하나가 인사를 한다.

프로그램 노트

​ 일본에서 200만 부 이상 팔린 아사다 지로의 단편집에 실린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철도원’은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작품이다. ‘47인의 자객’을 끝으로 5년간 영화 출연을 하지 않던 다카구라 겐이 은퇴가 임박한 철도원 오토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고, 그에 힘입어 ‘철도원’은 1999년 일본의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오토는 승객 한 명 싣지 않고 역으로 들고 나는 열차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눈이 내려 역 주변이 하얗게 변한 오늘은 오토에게 특별하다. 17년 전 딸을 얻어서다. ‘눈의 아이’라는 의미를 담아 유키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독감에 걸려 그만 사망했다. 2년 전에는 아내마저 떠나보냈다. 오토는 역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둘의 마지막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한 한(恨)이 남아있다. 감독이 ‘철도원’에 주목한 건 오토가 시대에 버림받은 사람인 까닭이다. 묵묵히 맡은 일을 해왔을 뿐인데 누구도 찾지 않는 이 역은 곧 사라질 운명이고 가족마저 모두 떠나 오토에게 남은 건 추억뿐이다. 영화를 통해서 그를 조망해 관객의 정서를 건드리고 싶었던 후루하타 야스오의 노림수는 적중, 450만 일본 관객이 눈물 흘린 것은 물론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업한 동명의 주제곡 또한 오리콘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허남웅)

감독

  • 후루하타 야스오 / Yasuo Furuhata
    • 후루하타 야스오 Yasuo Furuhata
    • 1934년 나가노현 출생 후루하타는 1957년 동경대 문학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도에이 도쿄 촬영소에 입사했다. 조감독을 거쳐 1966년도에 ‘비행소녀 요코’로 데뷔했고 같은 해 타카쿠라 켄이 출연한 ‘지옥에선 내일이 없다’를 연출했다. 이후에도 후루하타는 타카쿠라 켄과 함께 ‘신 아바시리 번외지’ 시리즈, ‘겨울 꽃’(1978), ‘엑기’(1981), ‘이자카야 조치’(1983) ‘오응’(1989) 등의 명작을 세상에 선사했다. 그리고 마지막 협업 후 10년 뒤인 1999년도에는 ‘철도원’(1999)을 개봉했고 이 영화로 타카쿠라 켄은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장’(1995), ‘호타루’(2001), ‘당신에게’(2012) 등이 있다. 타카쿠라 켄이 출연한 장이머우 감독의 ‘천리주단기’(2006)에서 그는 일본 로케이션 촬영분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