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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얼린 박하 / Peppermint Frappé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4 조회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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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Spain / 1967 / 94min / DCP / Color / Fiction
시놉시스
방사선 전문의, 줄리안은 집에서 일을 한다. 그는 고립된 채 과묵하고 내성적인 간호사 아나의 보조만을 받는다. 어느 날, 어린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 파블로에게 초대받아 머무르게 되는데, 향락적 모험가로서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파블로는 새로운 아내 엘레나를 소개한다. 빛을 내뿜는 듯한 절제되지 않은 금발의 그녀를 보며 줄리안은 청소년기에 생긴 이상적 이미지를 떠올리고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자신의 고백에 장난으로 대하자 방사선 전문의는 좌절하여 아나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를 욕망의 대상으로 물신화한다.
프로그램 노트
방사선과 의사 줄리앙이 젊고 아름다운 친구 파블로의 아내 엘레나를 소개받으면서 시작되는 비극적 스릴러. 스페인 도시 카란다(Calanda) 종교 축제의 집단 북연주는 욕망과 강박, 계급과 소비 사회의 문제를 관통하는 ‘얼음에 얼린 박하’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영화는 초록색 칵테일, 인공 눈썹, 엑스레이 사진 같은 오브제를 통해 욕망의 모호성을 드러낸다. 카를로스 사우라가 제랄딘 채플린과 커플을 이루어 리얼리즘과 부뉴엘적 판타지를 결합한 빼어난 작품을 만들어냈던 1960년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채플린은 줄리앙을 사랑하는 수줍은 간호사 아나와 비밀스럽고 자유분방한 금발 여성 엘레나를 동시에 연기했다. (이나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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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사우라 Carlos Saura
- 1932년 스페인의 우에스카에서 출생하였다. 직업 사진가로 활동하던 그는 1952년 마드리드에 있는 영화 연구소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1960년 ‘개구쟁이들’로 감독 데뷔하였고, 세 번째 작품 '사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프랑코 정권이 무너진 후 스페인에서 새로운 조류를 이끌었던 감독으로,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토니오 가데스와 플랑멩코 3부작을 연출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