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이백호와 효정에겐 두 딸이 있다. 언니 추하는 음악에 소질이 있고 조용하나 추운은 말괄량이다. 그러나 백호는 추하가 불치병에 걸렸기에 편애한다. 함께 자란 자량은 추하를 좋아하고 추운은 자량을 좋아하나 추하는 맹아학교 선생인 국휘를 사귀고 맹아를 가르치기로 한다. 추하는 자신의 병을 알고 국휘 곁을 떠나지만 둘은 설악산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국휘의 품에서 추하는 숨을 거둔다.

프로그램 노트

​ 1976년 개봉 당시 흥행 1위를 한 한홍 합작영화로 주연배우인 진추하가 작사, 작곡, 노래한 ‘원써머나잇’으로 더욱 유명해진 영화이다. 음악에 재능을 지닌 추하는 선청성 심장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 작곡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한홍 합작영화답게 한국에서 촬영된 후반부에는 광화문, 설악산 등 한국 관광지가 두루 카메라에 담겨있다. 1960~70년대 유행했던 많은 신파 멜로드라마들처럼 이 영화 역시 영화적으로 뛰어나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서사를 끌어가는 OST의 힘이 워낙 탄탄해서 깊이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원써머나잇’이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노래가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사실은 영화가 알려주는 흥미로운 팁이다. (맹수진)

감독

• 
  • 송존수 Sung Tsun-shou
  • 감독이자 각본가인 송존수 감독은 추하 내사랑 (1978), 사랑의 스잔나(1976), 고경유혼(1974), 창외(1973)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