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이스라엘 키부츠족이자 이혼한지 오래인 65세 길라. 어느 날 저녁 손주들을 돌보던 중 아내와 사별한 사돈인 70세 암논을 만나게 된다. 그날 자식들이 결혼 관계를 복구해 보려 시도하는 동안, 암논과 길라는 조심스레 서로에게 다가간다. 길라는 딸을 키부츠의 공동 양육 체제에 ‘버렸다는’ 죄책감을 추슬러보고자 애쓰면서도, 동시에 사랑에 빠지고 또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직면한다.

프로그램 노트

​ 길라는 바쁜 딸 하다르를 대신해 손자들을 돌본다. 그로 인해 합창단 모임에 참여하질 못하자 함께 노래하던 한 단원이 길라를 찾아온다. 숨을 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선 두 사람은 밝은 가로등 아래에서 과거를 회상한다. 춤과 노래가 두 노년의 기억을 더욱 아름답게 수식한다. 개인과 엄마로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녀의 근심이 현실적으로 담긴 와중에 가로등 아래에서의 춤과 노래가 환상처럼 묘사된다. ‘사랑은 비를 타고’, ‘라라랜드’를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을 통해 영화는 음악이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과정을 담아낸다. (조현나)

감독

• 
  • 탈릴라 프랭크 Talila Frank 
  • 텔아비브 대학교 영화 및 텔레비전학과 졸업생. 영화감독이자 드라마 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