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작사가 봄은 함께 작업하는 싱어송라이터 설아에게 어느 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설아에게 고백하지 못하던 봄은, 설아가 자신이 선물한 꽃의 이름으로 만든 곡을 보곤 설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담은 가사를 적어 내려간다. 하지만 이내 봄은 설아가 쓴 곡이 새로 사귄 남자친구를 위해 쓴 곡임을 깨닫는다. 봄은 자신이 적은 가사로 행복하게 노래하는 설아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아를 떠난다.

프로그램 노트

가사를 쓰는 주인공은 곡을 쓰는 상대에게 동료 이상의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자신은 ‘친한 언니’일 뿐,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좋은 데뷔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은 20대 주인공들은 꿈을 향해 꾸준한 걸음을 내딛고, 그러는 사이 한 쪽에서는 겉잡을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청춘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비교적 평범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듯하지만 영화 전반을 감도는 은은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영상이 작품만의 무해하고 보드라운 정서를 형성한다. (박꽃)

감독

• • 김지현
  •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전문사 연출전공에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