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까데호(Cadejo) 멤버들은 객귀가 되어 현실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 따로 또 같이 여기저기를 누비다가 모여 한 공간으로 향한다. 그 여정 속에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스치고, 사건을 겪는다. 그들은 부딪히고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그들이 과거에 겪었던 일들이 현실에 겹쳐지기 시작하고, 그들의 존재가 흐트러진다.

프로그램 노트

듬성듬성 죽은 풀만 나있는 광야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셋이 걸어 다닌다. 이들은 까데호(Cadejo)의 멤버다. 죽었다는 인식도 없이 객귀가 된 세 남자. 영화에는 대사가 없다. 대신 무작정 길을 걷는 남자들의 모습 위로 밴드의 연주곡이 흘러나오고. 이들의 존재 역시 자막으로 유추할 수 있다. "여기서 무엇을 찾으시나요, 종종 이런 경우가 있지요 떠나지 못하고 헤매는" 뮤직비디오처럼 영상이 중첩되고 세 남자의 연주 무대가 등장하기도 했다가 이내 흑백으로 전환된다. '프리스피릿'이라는 제목처럼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사유하고 음악하는 영화다. (김송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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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제현 / Jeong Jaehyun
  • 대학에서 철학과 영화, 미술을 공부하며 무빙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작업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양한 복합 매체에 대한 관심으로 영화, 뮤직비디오, 비디오 아트,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사운드 프로듀싱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경유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