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뮤지션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한국 여자는 홀로 국토순례의 길에 오른다. 어느 제주의 한적한 바닷가 앞, 여자친구를 만나러 제주까지 왔지만 결국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려는 프랑스 남자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국적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 유일한 공통점은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것. 그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며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들과 마주한다.

프로그램 노트

때로는 가장 낯선 사람에게 낯선 언어로 가장 내밀한 말을 하게 된다. 한국 여자는 기타를 들고 여행을 하던 중 제주에서 낯선 프랑스 남자를 만나게 된다. "어느 계절을 좋아해요?" "에펠탑은 언제 가장 아름다워요?" 등 단순한 영어 질문과 답변으로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간다. 능숙하지 않은 영어로 띄엄띄엄 소통하던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 여자의 음악이 불균질하게 파고든다. 제주의 쓸쓸한 풍광과 어우러진 남녀의 대화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각자에게 던지게 만든다. (김송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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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수 / Shin Isu
  • 짧지 않은 인생을 되돌아보니 행복했던 때는 언제였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프랑스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