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가진 정서적 반향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음악을 소재로 한 많은 영화들이 양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회를 맞이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적 소재를 담고 있는 다양한 형식과 장르의 영화들을 망라한 ‘프리스타일’ 섹션을 선보인다.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브레이크 댄스 듀오의 이야기를 다룬 <스트릿 B 파이터>, 하바나의 음악학교 학생들의 악기를 수리해 주기 위해 뉴욕에서 날아간 악기 장인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카!>, 아마존 한복판에서 핑크플로이드의 대형 콘서트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아웃포스트>는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다채로운 색깔을 전해주는 작품들이다. 한국 입양아 소녀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흐트러진 삶을 재정비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테일러의 히든 트랙>, <오키쿠와 세계>,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등의 영화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이케마츠 소스케가 재즈 피아니스트를 맡아 열연한 영화 <흰 건반과 검은 건반>, 화려한 춤과 노래가 돋보이는 퀴어 뮤지컬 로맨스 <글리터와 둠>은 장르적 재미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한미합작영화인 <하와이 연가>는 하와이 이민사를 토대로 한 옴니버스 음악영화로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한 아름다운 클래식 뮤지션들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대중음악사에 금자탑을 쌓은 작곡가 김희갑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 동명의 시리즈를 영화화한 상큼한 학원 퀴어 영화 <재즈처럼 더 무비>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